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의 이민자 추방 작전을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 아이오와 더뷰크 연설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남부 국경 이민 문제와 관련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지도하던 시절에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보유했었다”라며 “현재 우리는 세계 역사상 최악의 국경을 보유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 임기를 국경 정책 전환으로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폭력단체 구성원이나 마약 거래상, 카르텔 구성원으로 의심되거나 알려진 이들을 제거하겠다”라며 1798년 제정된 적국국민법(Alien Enemies Act) 적용을 예고하기도 했다.
적국국민법은 전시 미국 대통령이 비시민권자를 구금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통해 불법 외국인 폭력조직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밖에도 수단, 시리아 등 특정 국가 출신 개인의 미국 입국을 제한했던 2017년 행정명령 복구를 공약하기도 했다. 더힐은 이를 ‘무슬림 중심 국가를 겨냥한 여행 금지’라고 평가했다.
반(反)이민은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할 당시부터 중점적으로 부각해 온 국정 기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추진했던 남부 국경 장벽 건설이 대표적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