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연내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21일 CNBC 등에 따르면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약 15bp(1bp=0.01%포인) 상승한 4.492%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5.142%로, 2006년 최고치에 근접했다. 5년물 국채 수익률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각 2007년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10일~16일) 각 주정부에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직자 수가 직전주에 비해 2만 명 줄어든 20만1000명이라고 발표했다. 8개월 내 최저치로, 다우존스 예상치는 22만5000건이었다.
4주 간 평균 주간 신규신청자 수는 21만700명으로, 전주 대비 7750명 감소했다.
시장에선 이번 지표를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향후 금리 예상치를 종합한 점도표 중간값이 올해 연말까지 금리를 5.6%(5.5~5.75%)까지 올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올해 말까지 최소 1회 베이비스텝(0.25%포인트)을 추가 단행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금리 결정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이 우리가 추구하는 통화정책 기조에 도달했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