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은 내년 3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현 대통령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일간 코메르산트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코메르산트는 복수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크렘린궁이 푸틴 대통령 입후보를 위한 ‘이니셔티브 그룹’ 조직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조직 마련은 푸틴 대통령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매체는 짚었다.
러시아 법률은 무소속 후보일 경우 최소한 500명으로부터 추천 서명을 받아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 코메르산트 보도와 관련 이니셔티브 그룹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재선되면 2030년까지 권력을 유지하게 된다. 앞서 2020년 러시아는 개헌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2036년까지 장기 집권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열었다.
한편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폼(fom)이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푸틴 대통려의 신뢰도는 77%에 달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푸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도 80%가 긍정적인 응답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