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대외정보국(FSB) 국장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제2의 베트남”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폴리티코(POLITICO)가 보도했다.
나리슈킨 국장은 FSB 기관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갈수록 더 많은 자원과 인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으로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미국은 ‘제2의’ 베트남을 만드는 위험에 처할 것이며 미래 미국 정부들마다 골머리를 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리슈킨 국장의 경고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6일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통과를 촉구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승리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한 뒤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614억달러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을 요청했으나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가 거세다.
미국은 20년 가까이 베트남에서 남부 월남정부 편에 서서 소련의 지원을 받는 북부의 공산주의 세력과 전쟁을 벌였으며 미군 수만 명을 포함 100만 명 이상이 희생하고도 패배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9%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