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들어선 건물을 향해 총격을 가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콜로라도 대법원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경선 참여 금지 결정을 내린 후 여러 협박에 시달려왔다. 다만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경찰은 보고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5분께 콜로라도주 덴버 시내의 대법원과 정부 사무소 등이 위치한 7층짜리 건물에 총격이 가해졌다.
경찰은 브랜든 올슨(43)이란 남성이 자동차 사고가 난 뒤 상대편 운전자에게 총을 겨누다가, 갑자기 건물에 총격을 가했다고 한다.
올슨은 이후 건물 내부로 들어갔고, 보안요원에게서 열쇠를 빼앗아 7층으로 올라갔다. 그 곳에서 추가적으로 총기를 발사하고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오전 3시께 911에 직접 전화했으며 경찰에 자수했다고 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콜로라도 대법원은 지난달 19일 이른바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부인하는 판단을 내리면서 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내란 등 가담자의 공직 취임을 제한하는 수정헌법 14조3항이 적용돼야 한다는 결정이었다. 이에 정치권은 물론 전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고, 판결에 관여한 법관들을 향해 직접적인 위협이 가해지기도 했다.
다만 콜로라도주 경찰은 성명에서 “현시점에서 이번 사건은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사들에 대한 이전 위협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콜로라도주 대법원과 메인주 대법원에 이날 오후 항소장을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소가 이뤄지면 연방 대법원의 판단이 필요하다. 연방 대법원 판단까지는 판결 효력이 적용되지 않아 실제 경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