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13일 국회에 모여 ‘탈당 기념행사’를 하며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을 비롯해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부의장은 탈당을 결심한 배경을 두고 “하나는 의리고, 하나는 분노였다”며 “서울대 법대 다닐 때부터 평생 친구인 이 전 대표가 너무 외롭게 투쟁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민이던 송영길씨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고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에 이재명씨가 들어선 걸 보고 ‘당이 망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최 전 시장은 “이재명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이) 신당에 가지 못하게 경선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 50∼100명이 고민하고 있을 텐데, 하루라도 빨리 신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 그는 이 대표를 향해 “꿈이 청와대 가는 것일 텐데, 저 때문에 절대 못 갈 것”이라고도 했다.
이 행사는 이재명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최근 권리당원에서 제명된 유튜버 백광현씨의 주도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