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지지하는 아이오와 유권자의 약 절반은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본선에서 트럼프가 아닌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14일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아이오와 코커스(당원 대회)를 하루 앞두고 NBC뉴스가 이날 공개한 디모인 레지스터, 미디어컴폴과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헤일리를 지지하는 아이오와 공화당 당원의 43%는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결정되면 바이든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23%에 그쳤다. 무소속인 로버트 F. 케네디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는 답은 8%로 조사됐다.
다만 아이오와 코커스에 참가하겠다는 공화당 당원 중 71%는 트럼프에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11%는 바이든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여론조사 전문가인 앤 셀저는 NBC에 “헤일리가 반(反)트럼프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그는 자신을 반트럼프로 규정한 유권자들을 잘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론조사에 참여한 아이오와 공화당 당원의 74%는 트럼프가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대선 본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고, 23%는 바이든에 패할 것이라고 답했다. 헤일리 지지자 중 54%는 트럼프가 사법 리스크로 승리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42%는 승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번 NBC뉴스, 디모인 레지스터, 미디어컴폴 여론조사는 지난 7~12일 아이오와 공화당 당원 705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