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도적 1위를 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선거는 극단적 공화당원과의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이오와 승리가 확정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가 승리한 것 같다”며 “현재로선 트럼프가 확실한 공화당 선두 주자”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당신 및 나와 극단적 마가(MAGA) 공화당원 간 대결이 될 것”이라며 “어제도 그랬고 내일도 그럴 것”이라고 평했다.
‘마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준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다.
올해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극우와의 싸움을 선포하며 지지세를 모으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Today, we reflect on the life and legacy of Reverend Dr. Martin Luther King, Jr. and recommit to honoring his vision.⁰⁰It's up to us to march forward choosing democracy over autocracy and a "Beloved Community" over chaos — to take up Dr. King's mantle and make his dream a… pic.twitter.com/LEpoicEZwg
— President Biden (@POTUS) January 15, 2024
지난 8일엔 2021년 1월6일 의회 폭동 사태를 거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이후 약 1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직무 유기”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아이오와 코커스로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CBS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공동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론 드 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이른바 공화당 빅3 모두 바이든 대통령과 가상 대결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실시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현지시간 오전 0시20분 기준 98% 집계된 가운데 51%로 압도적 1위를 거뒀다.
드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는 각 21.2%와 19.1%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4위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