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량 쇼크에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올해 1~3월 인도량이 38만6810대라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든 것으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분기 실적으론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치다.
더욱이 이번 발표는 월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끼쳤다.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 중 최하 수준인 41만4000대에도 못 미쳤다. 추정치 평균은 45만7000건이었다.
올해 1분기 생산량은 43만33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직전 분기 대비 12.5% 줄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분기 44만808대를 생산하고 42만2875대를 인도했다. 지난해 4분기엔 49만4989대를 생산하고 48만4507대를 인도했다.
테슬라는 중동 긴장 여파와 생산 차질, 중국시장 판매 악화,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 부진 등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화물선 공격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독일 공장은 1월 말부터 2주 동안 생산을 멈췄다. 지난달엔 환경운동가들의 방화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같은 독일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중국에선 BYD와 샤오미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1~2월 중국 생산 판매량이 부진해지자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와 모델Y 생산량을 줄이고 직원들의 근무일은 6.5일에서 5일로 줄였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4.9% 하락했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주가가 33%나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두 번째로 많이 급락했다.
테슬라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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