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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돌연 90일간 유예하기로 발표한 배경엔 참모들의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상호 관세 계획 발표 이후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국채 시장에선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 너무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한다.
9일 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백악관에선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유예할 것이라는 기류가 감지되지 않았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관세 정책을 적극 옹호한 점으로 미뤄봤을 때 사전 교감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각료들은 그간 의회, 업계 등의 비판에도 관세 정책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유예를 결정한 건 채권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게 핵심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 자금은 미국 채권으로 이동한다. 미국 국채가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되는 만큼, 안정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은 정반대였다.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동시에 국채 매도세도 가속화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 미국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 자금 조달 비용 등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NBC에 따르면 일부 백악관 고문들은 채권 시장 상황에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특히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이날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려를 제기했다고 한다.
수지 와일스 대통령 비서실장도 시장 붕괴로 향후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정치적 자본이 상당히 소진되고 있다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 설득에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공화당 의원들도 성난 유권자들로 전화에 불이 나고 있다며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1시간 동안 통화했고, 일부 의원들은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재계 거물들도 백악관 관료들에게 채권 시장 문제를 특히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한다.
트럼프 돌연 ‘관세 90일 유예’ 배경은…”참모들, 채권시장 우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물러서 90일간 상호 관세를 유예, 각국과 협상 시간을 벌어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사람들이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며 시장 혼란을 인정했다.
미국 NBC는 “미국 ‘해방의 날’이 ‘항복의 날’로 바뀌었다”며 “일주일간 극적인 상황은 트럼프 한 사람의 소망과 변덕에 좌우되는 정책 결정 과정의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