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부분의 미국 무역 상대국에 대한 10% 관세에 대해 일부 예외를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1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무역 협상을 원하는 나라들에 있어 이 10%의 관세는 “하한선”에 꽤 가까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로 가는 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명백한 이유로 몇 가지 예외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10%는 하한선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명백한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고, 관세 정책에 새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시사도 하지 않았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주식과 채권시장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씨름하는 국가들과 투자자, 기업들에게 더 많은 불확실성을 던질 위험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 11일 미 증시가 급등한 것에 대해 “미국 시장은 견실하다”며 자신의 관세 부과에 따른 혼란을 과소평가했다. 그는 “세계는 지금 미국이 아주 건전하다는 것을 보고 있다. 그리고 미 달러화는 항상 ‘선택의 통화’ 즉 기축통화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어떤 나라가 ‘미 달러화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해도 내 전화 한 통이면 다시 달러화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모든 나라들은 항상 달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관세 정책 변경의 한 요인으로 지적됐던 미 국채 가격의 변동에 대해서도 “채권시장도 잘 돌아가고 있다. 미 채권시장이 잠시 흔들렸지만 내가 아주 빨리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매우 훌륭하고 똑똑한 지도자”라면서 중국과의 무역 갈등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