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에 취해 택시 기사에게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뽑았냐”고 물은 뒤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 40분께 부산 강서구 대저동의 한 도로에서 40대 택시 기사 B씨를 넘어뜨려 무릎으로 머리를 가격하고 휴대전화로 머리를 내려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KNN에 따르면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택시에 탑승해 다짜고짜 “지난 대선 때 누구에게 투표했냐”고 물었고, 이에 B씨가 “정치에 대해 모른다”고 답하자 폭행을 시작했다.
A씨는 앞좌석을 흔들며 “민주당 아니냐, 파란 색깔”, “한 번만 더 이야기하면 XXX아, 죽는다” 등의 욕설을 하며 운전을 방해했다.
A씨는 B씨가 경찰에 신고한 뒤 차에서 내리자 따라 내려 폭행을 이어갔다.
그는 차가 달리는 도로로 B씨를 밀치고 비웃는가 하면, 길가에 넘어뜨린 뒤 무릎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운전석으로 대피한 B씨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내리찍기도 했다.
B씨는 머리가 찢어지는 등 상해를 입었으며 차량도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