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작전명 미드나이트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를 비판적으로 보도한 현지 주요 언론을 향해 “전부 쓰레기(scum)”라고 비난했다.
25일 AP,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께 네덜란드 헤이그 개최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30분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언론이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시설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기자들이 이란 핵시설 파괴 여부를 따지자 그는 “해당 작전은 완벽한 군사적 성공이었으며 이란의 핵을 완전히 초토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CNN 같은 가짜 뉴스들은 ‘뭐, 파괴되긴 했지만 완전히는 아니야’라고 비꼬려 한다. 그게 그들이 하는 짓이다. 생명을 걸고 임무를 수행한 훌륭한 조종사들을 모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CNN과 MSNBC를 겨냥해 “쓰레기”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CNN은 조종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MSNBC도 마찬가지다. 진짜 패배자들이다. 볼 게 없어 보지만 전부 쓰레기에 비겁한 가짜 뉴스다”라고 맹비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헬리콥터를 타고 네덜란드로 향하기 직전까지 잔디 광장에서 기자들과 짧은 문답을 나누며 언론을 향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다른 방송사들도 별반 다르지 않고 다 똑같다. 전부 가짜뉴스일 뿐”이라며 기자들을 향해 격한 표현을 쏟아냈다.
이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면 휴전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이 두 나라는 너무 오래 치열하게 싸워서 이제는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이해했나?”라고 짧게 언급한 뒤 헬리콥터에 탑승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길에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CNN 기자 나타샤 버트란드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녀는 CNN에서 해고돼야 한다. 무자비하게 비난받고 ‘개처럼(like a dog)’ 쫓겨나야 한다”라고 말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