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에도 LA 시민들은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한 곳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그리피스 파크에 위치한 시립 수영장이 2,800만 달러 규모의 리노베이션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수영장은 2020년 이후로 물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였다.
원래는 2022년 6월 재개장이 예정돼 있었으나, 시 공무원들이 기초에 균열이 생긴 것을 발견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번 리노베이션은 노후한 시설을 현대적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현재는 설계 전 단계에 있다. 공식 착수 회의는 2025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계획에 따르면, 스페인식 식민지 부흥 양식으로 지어진 2층짜리 수영장 건물은 구조 보강과 내부 리모델링이 이뤄진다. 1층과 2층의 내부 공간은 최신식으로 재단장되며, 탈의실은 확대 및 현대화되고, 남녀 탈의실 모두에 가족 화장실과 유니섹스 칸막이 공간이 추가된다. 야외 샤워 시설도 설치되며, 일부는 난방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수영장은 철거되고, 25야드×50미터 규모의 공식 경기용 수영장과 25야드×25야드 크기의 어린이용 물놀이장이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접근성도 대폭 개선된다.
로스 펠리즈 대로와 리버사이드 드라이브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수영장과 놀이터까지 이어지는 경사로가 장애인법(ADA) 기준에 맞춰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는 2026년 9월 착공해 2028년 3월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사 총괄은 시 공공사업국 소속의 알렉스 응이 맡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LA 시의회 4지구에 속해 있다. 시공업체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한편, 그리피스 파크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는 동안, 인근 주민들은 에코 파크, 할리우드, 글래셀 파크에 위치한 시립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