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필드 토팽가 몰(Topanga Mall) 인근에서 2살 딸과 함께 걷고 있던 한 여성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가 체포됐다.
LA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의 용의자는 29세 셰인 서퍼른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8월 21일 오후 12시 30분쯤, 커노가파크의 웨스트필드 토팡가 몰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이 유모차에 딸을 태우고 걷고 있을 때, 서퍼른이 갑자기 다가와 “내 아기를 돌려줘”라고 말하며 위협을 가했다.
그는 자신의 배낭에서 AR-15 소총을 꺼내 피해자를 향해 발사하려 했으나, 총이 오작동을 일으켜 발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아기를 안고 도망쳤고, 그 과정에서 유모차에서 딸을 꺼내려는 순간, 용의자가 그녀의 오른쪽 어깨 뒤쪽을 칼로 찔렀다.
피해 여성은 근처에 있던 치즈케이크 팩토리 식당으로 도망쳐 들어가, 피를 흘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서퍼른은 범행 직후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인근 주차장에서 서퍼른을 발견하고 체포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경찰은 이미 총을 꺼낸 상태였고, 그 남자는 마치 자신이 잡히는 걸 알고 있었다는 듯 경찰차 쪽으로 곧장 걸어갔다”고 전했다.
수사 초기 일부 보도와는 달리,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밝혔다. 서퍼른의 차량에서는 돌격소총과 흉기, 탄창, 탄약 등이 발견됐다.
LA경찰국 라이언 폭스는 “용의자는 횡설수설하며 매우 불안정한 행동을 보였다”며 “피해 여성은 이 남성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폭스 경사는 “대낮에 쇼핑몰에서 돌격소총이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민 전체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뻔했다”며 이번 사건이 더 큰 참사로 번지지 않은 점에 대해 안도감을 표했다.
피해 여성은 어깨에 약 3인치 깊이의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2살 딸은 다치지 않았다.
범행 동기는 아직 조사 중이며, 법원 기록에 따르면 서퍼른은 웨스트필드 토팡가 몰에서 약 2마일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되어 보석금 530만 달러가 책정된 상태이며, 8월 25일에 기소 심리가 예정되어 있다.
경찰은 용의자와 관련해 또는 사건과 관련해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818) 374-4820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