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후 7개월 된 엠마누엘 하로가 실종된 지 열흘이 넘은 가운데, 아버지가 수사 당국과 함께 수색에 나섰고, 어머니는 구치소에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모 모두 아기의 실종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지목됐다.
32세의 제이크 하로와 41세의 레베카 하로는 지난 22일(금) 오전 벤추라 카바존 자택에서 악의적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의 체포는 여러 반전이 이어진 일주일 간의 수사 끝에 이루어졌다.
엠마누엘은 2025년 8월 14일 실종됐다.
당시 레베카 하로는 유카이파의 빅5 스포츠용품점 주차장에서 괴한에게 공격당해 의식을 잃었고, 이 과정에서 아기가 납치됐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얼굴에 멍이 든 채 발견됐다.
그러나 사건 직후부터 수사관들은 그녀의 진술에서 여러 모순점을 발견했으며, 부부가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당국에 따르면, 하로 부부의 두 살배기 자녀는 이미 보호 당국에 의해 격리 조치되었고, 제이크 하로는 과거 아동 학대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요일, 제이크 하로는 눈에 띄는 색의 죄수복을 입은 채 모레노 밸리에서 샌버너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수사관들과 함께 60번 프리웨이 근처의 외딴 지역에서 아기의 유해를 수색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엠마누엘 하로는 실종 당시 34000 유카이파 블러바드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실종 다음 날인 8월 15일, 지역 주민들과 가족들은 빅5 매장 인근에서 아기를 찾기 위한 수색에 나섰고, 8월 22일에는 카바존 자택 앞에서 촛불 집회도 열렸다.
제이크와 레베카 하로는 과거 기자회견에서 아기의 무사 귀환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살인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두 사람은 보석 없이 구금 중이며, 26일(화) 첫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한편, 레베카 하로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요일 수감 중인 그녀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아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나도 밖에 나가서 찾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7개월 아이 실종신고는 거짓말 시신찾기로 수사전환, 부모 긴급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