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의 크립토닷컴 아레나 근처에서 마체테(날이 긴 칼)를 휘두르던 남성이 경찰에 의해 사살되기 직전의 상황이 담긴 경찰 바디캠 등 영상이 공개됐다.
이 사건은 7월 13일 오전에 발생했다.
경찰은 오전 9시 직후, 피게로아 스트리트와 올림픽 블러바드 교차로에서 마체테를 들고 도로 한복판에 서 있는 남성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자들에 따르면, 남성은 자신의 차량을 교차로 중앙에 세운 뒤 차에서 내려 마체테를 휘두르며 사람들을 위협했다. 해당 남성은 35세의 구르프리트 싱으로 확인됐다.
LA경찰국(LAPD)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는, 싱이 커다란 마체테로 자신의 혀를 자르는 듯한 모습도 담겨 있다.
“경찰은 싱에게 수차례 무기를 버리라고 명령했으나, 그는 이에 따르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후 싱은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가 물병을 꺼내 경찰을 향해 던졌다.
그는 이후 차량을 몰고 도주했으며, 운전석 창문 밖으로 마체테를 흔들며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짧은 추격전 중 싱은 난폭하게 운전했고 결국 경찰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피게로아 스트리트와 12번가 인근에서 차량을 멈춘 싱은 마체테를 들고 경찰을 향해 돌진했고, 이때 총성이 울렸다.
싱은 총에 맞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이후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약 2피트 길이의 마체테가 증거물로 수거됐다. 일반 시민이나 경찰의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은 LA 경찰 중앙지구 소속 마이클 오로즈코와 네스터 에스피노사 보호르케즈 순경 2급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이 총격 사건은 조사 중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