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정상회담 직전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가 “그 한마디 기자들 카메라 앞에서 들으려고 비공개회담에서 얼마나 퍼줬을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27일 김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가. 숙청인가 혁명인가. 특검 그 자가 우리나라에서 데려간 미친 잭스미스인가 이러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정상회담 직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행정명령 서명식에선 “최근 며칠간 교회들에 대한 매우 악랄한 정부의 현장단속(raid)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들은 심지어 우리 군사기지에도 들어가 정보를 취득했다고 들었다”며 “그들은 아마 그렇게 해선 안 됐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은 친위 쿠데타로 인한 혼란을 극복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이고 내란 상황에 대한, 국회가 임명한 특검에 의해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물론 제 통제 하에 있진 않지만 대한민국 검사가 하는 일이 팩트체크(사실관계 확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이라면 안타깝다”면서도 “듣기로는 한국에서 일어날 법한 일은 아닌 것 같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을 수사했던 미 특검 잭 스미스를 언급하며 “잭 스미스라는 사람은 아니죠. 그는 정신 나간 끔찍한 사람이다. 농담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물론 오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나누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지난 2월25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저는 계몽됐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자신을 “14개월 딸을 둔 아기 엄마”라고 소개하며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이 저지른 패악, 일당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내란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특검 수사에 모두 변호인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