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4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향해 ‘개돼지’라는 표현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야말로 ‘집단적 외면과 최면’이 빚어낸 참사”라고 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성비위를 ‘투쟁의 걸림돌’로 치부하는 정당이 어떻게 여성과 약자를 보호할 수 있겠는가”라며 “성추행 피해자가 고소한 사건 앞에서조차 2차 가해를 일삼은 인물이, 민주당 당원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에 앉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뒤늦게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지만, 본질은 가릴 수 없다. 민주당은 늘 ‘투쟁에 도움이 된다면 성비위도 덮자’는 식이었고, 불편한 진실 앞에서는 집단적 외면과 최면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르며 피해자에게 또 한 번의 고통을 안긴 일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한다”며 “임수경 전 의원의 폭로로 드러난 2000년 5·18 전야제 뒤 광주에서 벌어진 일명 ‘새천년 NHK 가라오케 사건’은 민주당의 추악한 민낯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다”고 했다.
이어 “동지라면, 투쟁에 도움이 된다면 성비위조차 눈감아도 된다는 ‘위험한 인식'”이라며 “이번 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과 최강욱의 ‘개돼지’ 망언은 바로 그 왜곡된 집단의식이 빚어낸 참사”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 역시 자유롭지 않다. 정작 내부 성비위 문제 앞에서는 피해자 편에 서서 해결은커녕, 조직적 외면으로 얼룩져 있다”며 “그럼에도 허구헌날 남의 당을 향해 왈가왈부하며 훈계하는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도 최 원장과 같은 생각이라면 최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징계하라. 그렇지 않다면 정 대표도 공범이라는 비난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