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파 청년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가 암살된 뒤 우파 인플루언서들과 1명 이상의 정부 당국자가 암살을 축하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적극적으로 찾아낼 것을 독려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NYT는 이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거나 직무를 정지당하고 내부 조사를 받으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크의 피살에 우파 진영의 분노심이 복수심으로 바뀌면서 극우 선동가 로라 루머, 차야 라이칙 등 유명 우파 인플루언서들이 좌파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일반 미국인들에게 커크를 비난하거나 경멸적 발언을 한 시민들을 제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미 비밀경호국 한 직원이 직위 해제됐다. 앤서니 구글리엘미 경호국 대변인은 그가 페이스북에 커크가 “증오와 인종차별을 퍼트렸다”고 페이스북에 썼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대 기후과학자 마이클 만이 커크를 “트럼프의 히틀러 유겐트 수장”이라는 글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데이브 맥코믹 공화당 상원이 대학에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로즈 푸글리에 콜로라도주 공화당 주의원이 11일 재러드 폴리스 민주당 주지사에게 온라인에서 커크를 “모든 소수자 집단을 향해 끔찍한 말을 퍼뜨린 백인 남성”이라 비난한 주 정부 직원을 해고하라고 요구했다.
클레이 히킨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의회가 커크를 깎아내린 사람들을 온라인에서 “영구 추방”하도록 강제하는 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팰런 해군 장관은 “암살당한 미국 동포를 경멸하는 태도를 보이는” 해군이나 해병대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은 11일 X에 “폭력과 증오를 미화하는 외국인”에 대한 정보를 제보하라고 요청하는 글을 게재했다.
인플루언서 루머는 NYT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암살을 축하한 수십 명을 폭로했다고 자랑했으며 “모두 직장을 잃기를 바란다. 폭력 선동은 언론 자유가 아니다”라고 썼다.
공립학교 교사들이 특히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플로리다, 텍사스, 오클라호마,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아이오와, 로드아일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등 최소 여덟 개 주의 학군 관계자들과 주 지도자들이 커크에 대해 부적절한 언급을 한 교사들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