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뉴욕포스트는 지난 24일 밤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 원 창문 너머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무언가 강하게 말하는 모습이 담겼고 멜라니아 여사는 고개를 저으며 반응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고 일각에서는 올해 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비행기에서 내리던 중 벌인 말다툼 장면과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독순술 전문가들은 영상 속 상황은 말다툼이 아닌 전날 발생한 사건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라고 해석했다.
전문가 제러미 프리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 수가 없는 일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말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 니콜라 힉클링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 그들이 당신을 다치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며 “멜라니아 여사는 ‘우린 이럴 수 없다. 안전해야 한다. 당신은 안전하지 않다’ 응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에 “그들은 끝났다. 우리가 그들에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엔총회장으로 올라가기 위해 탑승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본인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다칠 뻔했다며 “이는 분명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였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에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추자 멜라니아 여사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는 장면도 포착돼 그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번 유엔 총회 연설 직전 프롬프터가 고장 났고 연설 중 음향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점도 지적하며 “의도적인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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