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 동물의 살을 파먹는 구더기가 멕시코와 미국 국경 지역까지 북상했다.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축산당국은 미국과 국경을 접한 누에보레온주에서 가축이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 에 감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농축산물안전청(SENASICA)은 감염된 송아지가 멕시코 남부에서 출발해 누에보레온주 몬테모렐로스 지역에서 검역 과정 중 발견됐다고 밝혔다. 함께 운송된 다른 84마리의 가축에서는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최근 관련 단체에 “가축 수송 72시간 전에 항기생충제인 이버멕틴을 투여해야 한다”는 규정을 통보한 상태다.
나사벌레는 기생파리의 한 종류로, 동물이나 사람의 상처 부위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유충)는 상처 속에서 살을 파먹으며 성장하여 가축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번 나사벌레 발병 소식은 멕시코 축산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5월 이후 멕시코산 가축의 대부분 수입을 국경 통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