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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바바라 해안 대규모 기름띠 …100마리 바닷새 구조

자연 유류 누출로 추정…정부 지원 없어 민간단체가 치료·복구 자비 부담

2025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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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추라 카운티 해변. Photo by Joel Moysuh on Unsplash

산타바바라 해안에서 약 1제곱마일 규모의 기름띠가 발견된 뒤, 현재까지 약 100마리의 바닷새가 구조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야생동물 보호 단체가 밝혔다.

국제조류구조단체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서부뿔논병아리 96마리와 다른 종 1마리가 LA 샌피드로에 위치한 단체의 야생동물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새는 산타바바라와 벤추라 카운티 해안에서 발견됐으며, 한 마리는 말리부 인근에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름띠를 둘러썼던 바다새 한 마리가 목욕을 마친 뒤 보호를 받고 있다. International Bird Rescue

야생동물 관계자들은 이번 기름띠가 산타바바라 해안 인근의 자연 유류 누출 현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상업적 유출이 아닌 자연 현상으로 추정돼 정부 차원의 정화 예산이 따로 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영리단체가 자체적으로 복구와 치료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국제조류구조단체의 제이디 버제론 CEO은 “보통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긴급 예산이 투입되지만, 자연 유류 누출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현재는 시민들의 후원에 의존해 새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새들이 세척 과정을 견딜 만큼 충분히 회복하기 전에는 세척을 시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너무 이른 세척은 새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름띠를 둘러쓴 새를 구조대원들이 목욕시키고 있다. International Bird Rescue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우선 새들에게 의료 처치, 수액, 영양 공급을 제공한 뒤, 전문 노즐을 이용해 세심하게 세척한다. 세척이 끝나면 보호 펜에서 특수 건조 장비로 털을 말리고, 이후 따뜻한 물이 있는 치료용 수조에 넣어 스스로 깃털을 정리하며 방수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새들이 건강을 되찾고 완전한 방수력을 회복하면 다시 자연으로 방류된다. 이 과정은 보통 1주에서 수주가 걸린다.

버제론은 또한 “지금 이 시기에는 해변에 새들이 스스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며 “기름에 오염된 새들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먹이를 먹지 못해 단 며칠 만에 생존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새들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국제조류구조단체가 산타바바라와 벤추라 그리고 말리부 등지에서 구조된 기름 범벅이 된 새들을 돌보고 있다. International Bird Rescue

산타바바라, 벤추라, LA 카운티 해안에서 기름에 오염된 새를 발견하면 국제조류구조단체 핫라인 866-SOS-BIRD(866-767-2473) 또는 지역 동물관리국에 연락하면 된다.

국제조류구조단체는 오염된 새들의 치료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시민들의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후원은 birdrescue.org/donate-oiled-birds-2025에서 가능하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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