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튼 화재가 알타디나 산기슭을 휩쓴 지 거의 1년 만에, 화재 피해 지역에서 완전히 재건된 첫 주택이 다시 입주를 준비하게 됐다.
LA 카운티는 3일 오후 알타디나에서 재건을 마치고 입주가 가능한 첫 주택에 대한 사용승인서를 발급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 11개월 동안 복구 작업, 보험 처리, 허가 절차 등 수많은 난관을 넘어온 화재 생존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고 밝혔다.
이번 주택의 주인은 알타디나 주민인 테드 커너로, 그의 이전 집은 지난해 산불로 완전히 소실됐다. 새로 지어진 1층 규모의 3베드룸 주택은 과거 불길에 의해 잿더미가 됐던 이스트 로마 알타 드라이브의 같은 부지에 다시 세워졌다.
커너와 그의 골든 리트리버 ‘데이지 메이’는 이 순간을 준비해왔으며, 카운티 관계자들은 이를 지역 회복의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LA 카운티 공공사업국, 지역계획국, 캐런 배스 시장과 함께 일하는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 사무실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2시에 새 집을 둘러보고 공식적으로 사용승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웃 주민들은 이번 재건이 지역 사회에 큰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길 건너편에서는 엘리어드 베일리가 자신의 집을 재건하기 위한 초기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RV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가 40년 동안 살아온 집 역시 화재로 파괴됐다.
베일리는 “이 집이 올라가는 걸 보니… 그게 바로 진전이죠”라며 “바로 길 아래에도 또 다른 집이 재건 중인데, 그 집을 짓는 같은 회사가 내 집도 재건해 줄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이튼 화재 발생 1주기가 다가오면서 모든 것을 잃었던 주민들 사이에서는 복합적인 감정이 교차한다고 한다.
한 이웃은 “우리는 이곳에 아주 오랫동안 살았고,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됐어요”라며 “생각하면 힘든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에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하지만 그 감정을 지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아요”라고 말했다.
알타디나의 이 주택은 전체적으로는 첫 번째 재건 완료 사례는 아니지만, 화재 피해 지역 중 알타디나 구역에서 입주 승인까지 마친 첫 번째 주거용 주택이다. 파사데나의 한 부부도 최근 재건을 마쳤다.
카운티 관계자들은 커너의 2,160제곱피트 규모의 새 집이 가족들이 다시 지역사회로 돌아오고,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알타디나의 회복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