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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88년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공장 생산 중단 준비

독일 내 생산 능력 줄이려는 노력 일환 2002년 가동 이후 생산량 총 20만대↓

2025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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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이 창사 88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내 생산 공장을 폐쇄한다. 2025.12.15. (사진=폭스바겐 그룹 로고)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이 창사 88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내 생산 공장을 폐쇄한다.

1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오는 16일부터 독일 드레스덴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 중국 판매 부진, 유럽 수요 감소, 미국 관세로 인한 판매량 하락 등으로 현금 흐름 압박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폐쇄하는 드레스덴 공장은 2002년 이후 누적 생산이 20만 대 미만으로, 볼프스부르크 공장 연간 생산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효율’ 공장이었다.

이 공장은 폭스바겐의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공간으로 설계돼 초기에는 고급 모델인 ‘페이톤’ 조립을 담당했다. 2016년 페이톤이 단종된 이후 최근까지는 전기차 ID.3을 생산해 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구조조정의 일환이기도 하다. 당시 노사는 독일 내 일자리 3만5000개 이상을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FT는 독일 내 생산 능력을 줄이려는 폭스바겐의 계획이 다소 진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바겐 브랜드 총괄인 토마스 셰퍼는 “(이달 생산 중단 결정이)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다”라며 “경제적 관점으로 볼 때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Volkswagen – Dieselgate Doppelganger[위키미디어 커먼스]
폭스바겐은 약 1600억 유로(약 276조원)에 달하는 투자 예산을 향후 5년간 어떻게 배분할지 검토해 왔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의 수명이 길어져 차기 기술에도 투자할 필요성이 커지고, 최근 수년간 투자 예산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점이 부담이었다.

번스타인의 스티믄 라이트먼 애널리스트는 “2026년 현금흐름 압박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폭스바겐은 비용을 줄이고 영업이익을 확대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연기관 차량의 예상 수명이 늘어나 새로운 투자가 필요해졌다. 폭스바겐은 ‘광범위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차세대 가솔린 기술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리츠 크로넨베르커 유니온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폭스바겐의 투자 계획에서 일부 프로젝트가 중단될 필요가 있다”며 “투자 목표를 달성하려면 다른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계획에서 지워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공장 부지는 드레스덴 공과대학교에 임대돼 인공지능, 로봇공학 및 칩 개발을 위한 연구 캠퍼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폭스바겐과 대학 측은 향후 7년간 이 프로젝트에 5000만 유로(약 863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폭스바겐은 고객 차량 인도와 관광 명소로는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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