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쇼펜하우어라면 나처럼 말했을까?
신간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한 철학자의 말'(동양북스)는 소크라테스부터 니체, 비트겐슈타인, 칸트까지 32인의 철학자가 남긴 말을 통해 인간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통찰을 준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부딪히고, 가까워지고, 또 멀어지며 살아간다. 잘해주고 싶다가도 지치고, 이해받고 싶으면서도 마음을 숨기고,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상처가 두려워 한 발 물러선다.
“당신에게도 ‘실망 예방선’이 있나요? 상처받지 않기 위해 먼저 마음을 닫아버리거나, 부탁할 때 상대의 싫은 표정을 보고 싶지 않아 아예 부탁하지 않거나, 실패하는 게 싫어서 처음부터 행동으로 옮기지 않거나, 거절당하면 상처받을 것 같으니 권유하지 않는 것처럼요.” (30쪽, 1장 ‘당신의 인간관계가 나아지지 않는 진짜 이유’ 중)
우리는 행복을 지키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나의 행복’은 혼자서 완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관계 속에서 비로소 깨닫게 된다. 타인과 내가 얽혀있는 만큼, 인간관계의 해답 또한 서로에게 스며 있다.
저자 히구치 마리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84년 동안 ‘행복한 삶의 중요 요소’에 대해 2000명 이상을 추적 조사한 결과, 행복한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관계’였다”며 “그 인간관계의 ‘질’이 ‘인생의 질’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본질을 보지 못하면 인간관계의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본질에 집중하는 힘을 주는 것이 바로 ‘철학적 사고’라고 강조한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의 행복이 아닌 타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임마누엘 칸트)
“행복은 내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비관주의는 감정의 산물이고, 낙관주의는 의지의 산물이다.” (알랭 바디우)
“낙담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충격적인 일이나 아쉬운 일이 생기면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인생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기에 완벽한 것입니다. 문제는, 낙담했을 때 전환하지 못하고 계속 우울감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101쪽, 3장 ‘나를 사랑하는 법이 모든 관계의 시작이다’ 중)
저자 히구치 마리는 JP모건체이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일본 최초의 웨딩플래너로 1만 쌍 이상의 결혼식을 기획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했다. “나의 성공만으로는 세상은 빛나지 않는다”라는 깨달음의 끝에서 철학을 만난 그는 ‘임파워먼트 라이프(Empowerment Life)’를 주제로 경영자·기업가·리더에게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