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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OPEC 젼격 탈퇴 … 사우디 석유카르텔 영향력 큰 타격

OPEC 산유량 할당 불만·사우디와 갈등에 이란 전쟁 등 요인 이란 공격에 아랍국들 공동 강경 대응하지 않은 것도 불만

2026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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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가 다음달 1일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다고 28일 전격 발표했다. UAE가 나가면 회원국은 12개에서 11개국으로 줄어든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전세계 석유 시장에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불안과 변수가 더해졌다.

UAE의 탈퇴 발표는 전격적으로 이뤄졌지만 OPEC내 산유량 결정 등에 대한 불만, 이웃 사우디아라비아과의 갈등에 이어 이란 전쟁에서 자국이 가장 큰 피해를 당하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겹치면서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것으로 외신들은 전한다.

세계 10대 산유국인 UAE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쟁 이전 UAE는 하루 약 36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 OPEC 전체 생산량의 약 12%,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3~4%를 차지한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 급증으로 세계 석유 시장에서 이미 영향력이 줄어든 OPEC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UAE는 국영 통신사 WAM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UAE의 생산 정책과 현재 및 미래 생산 능력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내려진 것”이라며 “국가적 이익과 시장의 시급한 요구를 충족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UAE 정부는 세계 에너지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OPEC+에서도 탈퇴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 에너지부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OPEC 탈퇴 결정은 장기적인 시장 펀더멘털에 부합하는 정책 주도적 변화를 반영한 ”이라며 “수십 년간 건설적인 협력을 이어온 OPEC과 회원국들에 감사를 표한다”고 올렸다.

이란과의 전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주요 미군 기지가 있는 UAE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수천 차례 받았지만 걸프협력회의(GCC)와 아랍연맹을 포함한 지역 다자 기구들의 미온적인 대응에 불만을 나타냈다.

UAE는 이란으로부터 심한 공격을 받는데도 걸프 아랍국 이웃들이 도와주지 않은 것에 불만인 것도 이번 탈퇴의 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UAE는 이란에 대해 더욱 강경하고 통일된 입장을 원했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OPEC과 그 최대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OPEC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36%를 차지하며, 전 세계 확인 매장량의 거의 80%를 보유하고 있다.

OPEC은 1960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베네수엘라, 쿠웨이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아랍에미리트는 7년 후에 가입했다.

현재 회원국은 12개국으로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36%, 확인된 원유 매장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OPEC+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산유국 등 20개국으로 구성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셰일 오일의 등장 이후 OPEC의 시장 영향력은 크게 약화된 가운데 나왔다.

OPEC은 러시아와 손을 잡고 시장 점유율과 가격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부심했다.

OPEC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란의 공격으로 석유 시장 변동에 대한 주요 영향력을 잃었다고 비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해 온 상황이었다.

UAE는 최근 몇 년 동안 OPEC 및 OPEC+와의 합의에 따라 석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더 큰 재량권을 요구해 왔다.

UAE는 산유량 제한에 대한 불만과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탈퇴 소문이 이전부터 돌았다고 AP 통신은 전하고 있다.

사우디와 UAE는 수니파 주도국으로 2014년 이란 지원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예멘 수도를 점령하자 함께 연합군을 구성해 후티 반군과 싸우기도 했다.

하지만 예맨 공습 이후 예멘 남부 지상전 단계가 되면서 양국간에 심각한 불화가 노출됐다.

사우디의 실세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가 공세적으로 외국 투자를 유치하면서 UAE의 대통령직 토후국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자이드 나히안 대통령 등과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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