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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찜한 영월 광산…”텅스텐 5800만t 매장”

美 국방부, 총공급 85% 중국 독점에 대체 공급망 모색 냉전기부터 '세계 최대' 상동광산 주목…알몬티, 채굴권 인수

2026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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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광산 기업이 인수해 운영 중인 영월 상동광산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텅스텐 수요의 약 40%에 해당하는 5800만t이 매장돼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 갱내에서 조사단이 텅스텐 광체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알몬티 제공)

미국 기반 다국적 광산 기업이 인수해 운영 중인 영월 상동광산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텅스텐 수요의 약 40%에 해당하는 5800만t이 매장돼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1일(현지 시간) ‘미국의 텅스텐 확보 전략에 있는 한국 광산’ 제하의 르포 기사에서 “국방부가 내년부터 방산기업의 중국산 텅스텐 사용을 금지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모든 시선이 한국 동부 산악지대의 광산으로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텅스텐은 전투기, 벙커버스터 폭탄, 철갑탄, 미사일 방어시스템 등 무기체계뿐 아니라 반도체, 배터리, 스마트폰 등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광물이다. 그러나 미국에는 2015년 이후 가동 중인 상업용 텅스텐 광산이 없고, 전 세계 공급량의 85%를 중국이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텅스텐 광맥으로 알려진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 역시 1980년대 중국 시장 개방으로 채산 수지가 악화돼 1994년 폐광됐으나, 2015년 알몬티인더스트리가 채굴권을 인수해 재가동을 준비한 끝에 지난 3월께부터 채굴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2마일(3.2㎞) 이상 뻗어 있는 지하 갱도에 텅스텐 약 5800만t이 매장돼 있다”며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CEO)는 ‘전량 채굴에 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중국 제외 전 세계 수요의 약 40%를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추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1950년대부터 상동광산에 주목해왔다. 냉전이 시작되면서 중국이 공산권 이외 텅스텐 수출을 중단하자, 미국은 미국인이 상동광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을 한국 정부와 체결하고 수년간 운영했다.

상동광산은 1954년 협정 만료로 한국 정부에 반환됐으나 40여년 만에 폐광됐고, 다국적 기업 알몬티가 채굴권을 확보하면서 다시 미국 주도로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금속 전문가 크리스 베리는 NYT에 “상동광산은 중국의 (텅스텐) 공급망 지배 시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상동광산에서 생산된 텅스텐은 탄약 제조 등 미국 방위산업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 CEO는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탄약에 쓰이는 텅스텐의 상당량이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싸우고 있는 국가들(중국·러시아)에서 생산된다”며 “이것이 현 상황의 부조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알몬티 최대 고객사는 철갑탄 등 수천가지 부품을 제조하는 펜실베이니아주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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