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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육박한 美폭염에…전기 도매가 240% 폭등

15만 가구 넘게 정전…전기 자제 목소리…데이터센터 '비상 전력망' 가동 지시도

2026년 07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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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Adobe Stock

40도에 육박하는 역대급 폭염이 미국 동부를 덮치면서 전력 가격(전기 요금)이 폭등하고 수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날 1억3000명을 대상으로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북동부, 중서부, 남부 일대에서 15만 가구 이상 정전 피해를 입었고, 뉴욕주에서도 2만7000가구가 정전됐다.

이는 미국에 기록적인 ‘열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동부 해안과 남서부 일부 지역의 기온은 37.7℃에 달하기도 했다. 이번 주말을 넘어 7월4일 독립기념일 연휴까지 장기적인 폭염이 예보됐다.

냉방기 사용 등이 급증하면서, 전기 요금도 크게 오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AI) 자료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의 도매 현물 전력 가격은 240% 이상 급등했다. 뉴욕시는 두 배로 올랐다. 중서부 지역의 전력 가격도 50% 넘게 상승했다.

록키 마운틴 연구소 전력 부문 상무이사 마크 다이슨은 “전국 각지에서 극도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자연스러운 수요, 공급 논리”라고 전했다. 미국 가계도 중동 사태 이후 악화했던 생활비 부담이 한층 늘었다.

전력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욕시 주요 전력회사 콘솔리데이티드에디슨은 일부 지역 전압을 8% 낮추겠다며 고객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당부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도 에어컨 온도를 25.5℃로 유지하고, 전등을 끄고, 식기세척기 등은 간밤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미국 최대 전력 회사 엑설론의 캘빈 버틀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폭염으로 우리가 오랫동안 논의해 온 과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바로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신규 엔지 공급 증가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고객들에게 절약 대가를 지급하는 ‘수요 반응’ 프로그램을 시행하거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인접 지역으로부터 전력을 공급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전력 사용이 많은 데이터센터에 협조를 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전력 시스템 부하를 줄여야 할 경우 데이터센터가 자체 비상 발전기를 의무 가동하도록 지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상 발전기가 디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해서 광범위한 가동이 이뤄질 경우 대기 오염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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