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7일 새벽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최소 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폴타바 등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주거용 건물과 민간 시설도 잇따라 피해를 입었다.
가장 큰 인명 피해는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의 프릴루키에서 발생했다. 미사일이 고층 아파트 건물을 직접 강타하면서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응서비스는 프릴루키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 3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수도 키이우에도 탄도미사일이 떨어졌다. 키이우 군 당국에 따르면 오전 3시께 시내 중심부에서 강한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으며 2명이 숨졌다.
포딜스키 지역의 비주거용 건물이 미사일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고 다르니츠키 지역에서는 차고 단지가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였다. 키이우 외곽 오부키우에서도 생산·저장 시설 3곳이 피해를 입었다.
중부 폴타바 지역의 크레멘추크에서도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현지 당국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조·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습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하루 전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한 직후 발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 징후와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며 대응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밤사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상·해상·공중 발사 정밀무기와 장거리 드론을 동원해 키이우와 키이우 지역을 비롯해 체르니히우, 키로보흐라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폴타바, 하르키우 등의 군수산업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와 중·장거리 드론의 생산 및 저장에 관여하는 시설들이 주요 공격 대상이었다고 러시아 측은 밝혔다. 오데사 지역의 항만·선박수리 시설과 우크라이나군 관련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러시아 국방부의 이 같은 주장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군사시설만을 공격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주거지역과 전력망, 민간 기반시설이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공격의 사상자 집계는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