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생후 16개월 된 남자아기가 야생 코요테의 공격을 받아 부상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코요테는 공격 직후 아기와 어머니를 따라 집 안까지 들어온 것으로 전해져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KTLA가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6일 LA 앳워터 빌리지(Atwater Village)의 글렌허스트 애비뉴 3300블록에 있는 주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기는 집 뒷마당에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코요테의 공격을 받았다. 가족들은 코요테가 아기와 어머니를 따라 집 안까지 들어왔으며,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고 KTLA에 밝혔다.
코요테는 결국 집 밖으로 달아났으며, 부상한 아기는 병원에서 치료 받은 뒤 퇴원해 현재 집에서 회복 중이다.
캘리포니아주 어류야생동물국(CDFW)은 사고 당일 밤 인근에서 코요테 한 마리를 발견해 안락사시켰다. 다만 실제 아기를 공격한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아기와 코요테에게서 채취한 DNA를 분석해 동일 개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수개월 전부터 코요테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택가를 돌아다니거나 어린이들을 뒤쫓는 사례가 보고됐다.
CBS LA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난 8월에도 ‘와일리(Wiley)’라는 별명이 붙은 코요테가 반려동물뿐 아니라 어린이들까지 쫓아다닌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일부 주민들은 누군가 코요테에게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면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잃게 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야생동물 당국은 코요테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불법이라고 강조하고, 어린이와 반려동물을 야외에 혼자 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코요테를 마주치면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몸을 크게 보이도록 팔을 흔들고 큰 소리를 내 쫓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주민들은 코요테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당국에 신고했는데도 결국 어린아기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전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사람이 야생 코요테에게 먹이를 주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져 공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