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며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등 독설을 쏟아냈다. 정권이 스스로 집권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동물의 집단 자해와 죽음에 빗대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동원했다.
유씨는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진 상황을 언급하며 “지지율이 말해주는 바는 대통령이 신임받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극단적 경우에는 박근혜 또는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며 현직 대통령의 중도 퇴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직접 탄핵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탄핵으로 물러난 두 전직 대통령을 이 대통령과 연결한 발언이다.
유씨는 현 정권을 거센 역류를 만난 배에 비유하며 “국민의 신임을 대통령이, 정부가 잃으면 그때부터는 언제든지 배가 물 위에서 엎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는 “그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다”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돌고래 떼가 해변으로 몰려들어 집단 폐사하는 현상까지 끌어와 “그분들을 보면 죽는 길로 가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진단을 내놨다. 유씨는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도 거의 3분의 1이 등을 돌렸다”며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고착되면 지지율 회복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에게도 비판을 퍼부었다. 유씨는 김 대표가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는커녕 “진영을 박살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며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상대 진영을 공격하고도 화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특히 비주류 후보에게 46%의 표를 준 당원들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렇게 멀지 않은 미래에 당원들이 다시 한 번 주권을 행사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를 향한 경고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반등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실망한 진보 지지층이 탈출구로 여기는 ‘구명정’에 비유했다.
청와대와 정권 핵심 관계자들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유씨는 대통령 주변 인사들과 강성 지지층이 오히려 이 대통령을 고립시키고 있다며 온라인상의 ‘홍위병 같은 행태’를 청와대가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씨의 발언에 김민석 대표는 29일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고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맞대응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발언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전직 대통령의 탄핵과 정권의 자멸 가능성까지 거론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유씨가 언급한 지지율과 지지층 이탈 규모는 구체적인 여론조사 자료를 통해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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