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 비치 기름 유출 사고를 낸 송유관 업체가 100만달러의 배상금을 내기로 했다.
28일 NBC 방송은 지난해 10월 기름 유출로 헌팅턴비치를 오염시킨 송유관 업체 앰플리파이 에너지사에 대해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95만6천352달러 배상금을 내는 합의안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헌팅턴 비치 해변은 지난 해 10월 1일 해안에서 4마일 떨어진 해저에 설치된 이 회사의 송유관이 파열되면서 원유 9만4천600L가 흘러나와 주변을 오염시켰다.
이 사고로 헌팅턴 비치는 해안이 일주일간 폐쇄됐다.
당시 사고는 조사결과 기름을 보내는 샌피드로 베이 송유관이 사고 발생 9개월 전 인근에 정박한 화물선의 닻에 의해 손상됐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배상금은 기름 유출을 막는 데 들어간 사고 수급 비용과 기름 정화 등 방제 비용, 소송비 등으로 충당된다.
한편, 연방 대비심은 지난해 사고 당시 13시간 동안 기름 유출을 방치한 혐의로 앰플리파이 에너지사와 직원들을 기소했다.
당시 앰플리파이 측은 경고음이 오작동한 것으로 보고 계속 일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 해안경비대 등 정부 당국도 기름 유출 신고를 받고도 12시간 대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당국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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