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건당국이 60세 미만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30일 AP 통신은 독일 보건당국이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 가운데 비정상적인 혈전이 생기는 소수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젠스 슈판 보건부 장관과 주 정부 관리들은 코로나19로 중병을 앓게 될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60세 이상자들에게 백신 접종 동의를 받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접종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AP는 전했다..
슈판 장관은 “통계적으로 작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부작용 위험과 코로나 감염 위험을 따져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독일의 독립적 백신전문가 패널이 권고를 전달한 뒤 나온 조치로 독일 의료 규제당국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게서 정맥혈전증(sinus vein thrombosis)로 알려진, 머리에 비정상적 혈액 응고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새 데이터를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독일의 이같은 조치는 백신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유럽의 면역 캠페인과 빈곤 국가들의 백신 접종 전략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빈곤 국가들에게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백신 접종을 위한 핵심 고리로 간주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1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발생률을 높이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백신 접종과 일부 희귀 혈전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며 희귀 부작용에 대한 경고를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발생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 것이다.
베를린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등 독일 일부 지역들은 29일 현재 혈전 발생 건수가 31건으로 늘어남에 따라 30일 부터 젊은 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임시 중단했다. 독일은 지금까지 약 27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폴 에를리히 연구소는20세에서 63세 사이의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