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급증세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주 정부가 5천개 가량의 시신가방과 12대의 냉동트럭을 구입해 대기시키고 있다.
15일 현재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32,32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표돼 역대 가장 큰폭 상승세를 보였고, 14일 간의 양성반응 비율도 10.7%로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이주일 전까지만 해도 6.9%였다. 하루 추가 사망자는 142명, 지난 일주일간 평균 사망자 수는 163명을 기록했다.
주 정부는 새로 구입한 5천개의 시신가방을 샌디에고, LA, Inyo 카운티 등에 공급했고, 53푸트의 냉동 창고 유닛 60개 또한 각 카운티 정부와 병원에 공급했다.
또한 검시관들을 보조하고 대규모 사망에 관한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아직 결승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병이라고 강조했다.
입원 환자 비율 또한 지난 2주일 간 68% 치솟았고, 응급 병동 환자 비율 또한 54% 급증했다. 주 전역에서는 응급실 수용치는 5.7%이며 특히 샌 호아킨 밸리와 남가주의 경우 2% 미만까지 떨어졌다.
응급실 수용치가 0%까지 떨어질 경우 의료진과 매니지먼트 관련 새 정책이 발효된다고 뉴섬 주지사는 발표했다.
현재 샌 호아킨 밸리, 남가주, 새크라멘토 등은 응급실 수용치가 15% 미만일 때 발효되는 주 정부의 셧다운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LA카운티의 상황은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11월 9일부터 12월 10일 사이 입원 환자는 312% 급증했고, 카운티 전체의 응급병동 절반 가량이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들이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응급병동의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 비율은 50%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 첫번째 백신이 LA카운티에서 배부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24곳의 병원, 16일엔 33곳의 병원에서 추가로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리콜’ 논란이 일고 있는 뉴섬 주지사는 “이 터널의 끝엔 빛이 있다. 아직 우리는 터널 안에 있으며,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고 말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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