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Q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오던 교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FBI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토요일 새벽 1시경 엘몬테 2600 타일러 애비뉴에 위치한 First Works Baptist 교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엘몬테 경찰의 크리스토퍼 카누 루테넌트는 “교회의 벽과 창문은 모두 파손되어 있었다. 처음엔 창문이 모두 부수어진 줄 알았지만 폭발물에 의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부상이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교회 내 자세한 피해 상황 또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FBI는 카운티 셰리프국 폭탄 스쿼드와 엘몬테 경찰과 조사에 착수했다.
로라 에밀러 FBI 공보관은 아직 증오 범죄라고 단정 짓기는 이른 단계지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있다고 밝혔다.
힐다 솔리스 LA카운티 슈퍼바이저 위원장은 “이번 사고의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교회의 목사가 안티-LGBTQ 커뮤니티에 관련한 설교에 대해 알고있다”며 해당 목사에 대해 카운티 정부의 인권 위원회가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교회는 웹사이트에서도 “동성연애는 죄이자 신이 사형으로 처벌할 혐오 대상이다”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문제가 된 브루스 메히아 목사는 동성 연애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해온 목사로, 이 교회는 종종 LGBTQ 커뮤니티의 시위 대상이 되어왔다.
일부 단체들은 이 교회를 2019년부터 “anti-LBGTQ hate groups”의 왓치리스트로 올려두기도 했다.
현재 이 교회를 엘 몬테 시로부터 추방하자는 내용의 페티션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1만 5,000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한편 FBI는 이번 폭파 사고에 관한 제보를 당부했다. (310) 477-6565 www.fbi.gov/tips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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