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한인 핸디맨들이 톡톡히 특수를 누리고 있다.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집안 수리나 크고 작은 보수 공사를 하려는 한인들의 요청이 쉴 새 없이 밀려 들고 있어 요즘 한인 핸디맨들이 즐거운 비명이다.
이름이 알려진 솜씨 좋은 핸디맨과의 공사 예약을 하려면 족히 한 달은 기다려야 하고 그마저도 한인타운이 LA 외곽 지역 거주 한인들은 핸디맨을 부르기조차 어렵다.
밀려 드는 공사의뢰로 바쁜 한인 핸디맨들이 단 시간에 여러 집을 돌 수 있는 한인타운 지역을 선호하고 있어 LA외곽지역 거주자들은 핸디맨과 예약하기도 쉽지 않다.
한인 핸디맨 강모씨는 “공사 의뢰가 너무 많아 LA를 벗어나기가 어렵다”며 ” 한인타운 지역에서 들어오는 의뢰가 가장 반갑다. LA를 벗어나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돼 요즘같이 예약이 밀릴 때는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강씨는 팬데믹 이전에는 한인타운뿐 아니라 밸리지역 공사 의뢰도 마다하지 않았고, 오렌지카운티 출장도 적지 않았다.
강씨는 “냉장고, 오븐 뿐 아니라 TV를 벽에 걸기 위해 연락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아무래도 사람들이 코로나 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밝히고 “가정용품들을 아무래도 많이 사용하다 보니까 고장이 나서 연락을 하는 사람이 많고, 싱크대 문제도 자주 연락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보수 공사들이다.
전자 제품 수리 업체들도 수리 주문이 크게 늘어 일손이 딸릴 지경이다.
LA와 밸리 지역에서 전문적으로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업체인 ‘레인보우 일렉트릭(RE 이하 RE)’은 수리기사 8명이 거의 매일을 오버타임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RE의 대표 러스탐은 “냉장고 수리 요청이 가장 많고, 오븐, 세탁기 등 여러 가전 제품에 대한 수리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며 “일손이 부족해 수리 기사를 더 채용하려고 하지만 사람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