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제조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애플이 또 퇴짜를 맞았다,
14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애플이 현대차에 이어 닛산과의 협의에도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닛산과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지만, ‘애플’ 브랜드 사용과 관련해 이견이 커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
닛산과의 협상은 닛산 실무진 선에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5년 애플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잇따라 애플을 퇴짜 놓으면서 애플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애플이 자동차제조업체와의 기술 협력 없이 단순 위탁생산만을 고집하고 있어
자동차업체들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단순 위탁생산하는 폭스콘사 처럼 기술공유 없이 애플의 주문대로 애플카를 위탁생산해 줄 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기존 업체들이 애플카의 단순 하청공장으로 전락하게 될 애플측 제안을 수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존업체들은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출에 그다지 위협을 느끼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애플과의 경쟁이 두렵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애플이 하루아침에 애플카 생산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애플은 현대자동차그룹에 애플카 생산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대차는 지난 8일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