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가 사람들을 쥐처럼 행동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뉴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만약 인스타그램에서 ‘라이크’를 받기 위해 계속해서 포스팅을 하고 있다면 이는 우리의 두뇌가 음식을 찾는 쥐같은 행동방식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과학 전문 저널인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행한 과학자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라이크’의 갯수와 포스팅 갯수 간의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이는 Skinner Box에서 음식으로 보상을 받는 쥐들의 행동방식과 같은 패턴임을 알아냈다.
B.F. Skinner 박사에 의해 20세기 초반 설립된 Skinner Box는 음식등의 보상을 주면서 동물들의 일정한 행동이나 훈련을 자발적으로 하게 유도하는 실험이다.
사람의 경우 보상은 ‘라이크’ 행동은 포스팅을 하는 행위가 된다.
이번 연구는 지난 2년간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전세계 각국의 2천명의 인스타그램 유저들이 올린 100만개 이상의 포스팅을 조사해 이뤄졌다. 이후 176명의 유저들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과 같은 온라인 환경을 조성해 실험을 진행해 나온 결과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이 심리학적, 신경계적인 매커니즘과 보상 과정 간의 이론적인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며, 실험을 통해 소셜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을 증명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연구진들이 소셜미디어의 잠재적인 영향력에 대한 조사에서 자료로 사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의 ‘라이크’로 대표되는 보상이 오프라인 세상에서의 보상에 비해 수치화가 가능하고 눈에 명백하게 보이기 때문에 일부 소셜미디어 유저들은 ‘Cyber Skinner Box’에서 실제 세상으로 나오길 꺼려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