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70대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다 살해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오클랜드 경찰은 11일 75세의 아시안 남성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다가 밀쳐내면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Teaunte Bailey를 살인 용의자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Teaunte Bailey는 지난 9일 오클랜드 아담스 포인트 지역 Jayne Avenue and Perkins Street 집 앞에서 산책 중이던 아시아계 남성 75세 박 호씨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다 밀쳐 살해한 혐의이다.
당시 호씨는 바닥에 쓰러지면서 머리를 부딫혀 병원에 입원했으나 10일 사망했다.
체포된 베일리는 베일리는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발생한 또다른 강도행각으로도 기소됐다. 베일리는 사건 당일 차를 타고 도주하다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베일리는 무장강도 사건으로 인해 가석방 중에 발생한 이번 사건 외에도 수건의 공격, 강도 및 가석방 위반 등의 혐의도 받고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공격으로 가중처벌이 예상된다.
베일리는 지난 2월 19일 오클랜드의 노인아파트에 침입해 72세의 남성의 전화기와 소지품 등을 훔친 혐의로도 기소됐다.
한편 주 전역에서는 여전히 아시안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리콘 밸리에서는 이번주 초 한 여성이 식당에서 식사하던 아시안 남성에게 침을 뱉고 폭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남가주에서는 로즈미드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51세 아시안 학교 교직원이 이유 없는 폭행을 당해 손가락을 잃기도 했다.
또,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새로 이사 온 아시안 가족의 집에 십대들의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이 계속되어 이웃들이 자진해 보초를 서는 등 전역에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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