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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타코마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에 탑승한 한 승객의 휴대전화에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탈출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온라인 매체 Cnet은 지난 23일 시애틀-타코마 공항에 착륙한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대피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 대변인은 “뉴올리언스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월요일 저녁에 착륙한 후 승객의 휴대전화가 과열되어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항을 운영하는 시애틀 항만 대변인 페리 쿠퍼는 화재가 발생한 휴대전화는 삼성 갤럭시 A21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쿠퍼는 이메일에서 “화재가 난 전화기는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버렸다”며 “고 밝혔다.
시애틀 공항은 이날 저녁 트윗에서 승객 128명과 승무원 6명이 버스로 터미널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한 심각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4월에 공개된 갤럭시 A21은 4,000mA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삼성이 5년 전 겪었던 갤럭시 노트7의 악몽을 연상시킨다.
Cnet은 삼성이 당시 캘럭시 노트7을 2차례 리콜한 후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수십 개의 전화기가 폭발하거나 화염에 휩싸인 후 결국 생산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