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로 예정된 개빈 뉴섬 주지사 소환투표를 앞두고 민주당이 개빈 뉴섬 구하기에 나섰다.
당초 예상과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뉴섬 주지사에 대한 소환 지지가 확산되면서 뉴섬 주지사는 물론 민주당 전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8일 캘리포니아를 방문한다.
해리스 부통령의 사이먼 샌더스 수석대변인은 4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 출장이 뉴섬주지사의 정치적 입지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민들은 뉴섬 주지사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학교와 기업들에 엄격한 폐쇄 조치를 명령한데 따른 정치적 반발로 그를 주지사직에서 쫓아내기 위한 주민소환 투표를 지난 7월 결정했다.
뉴섬 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는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의회가 극단적으로 분열된 가운데 치러질 2022년 중간선거의 민심을 미리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일단 여론조사만 보면 뉴섬 주지사는 주민소환 투표에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유권자들은 주민소환 투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은 2006년 이후 한 번도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뉴섬 주지사를 지지하는 민주당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공화당 유권자들에 비해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민주당 소속의 초선 주지사인 뉴섬지사를 지지하고 있다. 백악관은 바이든대통령이 직접 뉴섬 지원을 위해 캘리포니아에 갈 것이라고 지난 달 말 밝히기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8월 25일 언론브리핑에서 ” 현 시국에서 정확한 날짜는 알려드릴 수 없지만, 대통령의 계획은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캘리포니아행은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 2주일 동안 아프간 사태에 시간을 뺏기고 전국적인 허리케인 피해에 연방정부가 정신 없이 바빴기 때문에 시간을 내지 못했다.
3일 바이든은 허리케인 최대 피해지인 루이지애나주를 방문했고 7일에는 뉴저지와 뉴욕주의 피해현장에 가야한다. 다음 주말에는 9.11테러 20주년을 맞아서 그 사건과 관련된 뉴욕, 버지니아주, 펜실베이니아주 세 곳에 가야한다.
해리스부통령이 지원에 나선 뉴섬주지사는 주민들에겐 마스크 착용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내리면서도 지난 가을 자신은 친구들, 로비스트들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연회에 참석한 사실과 수십억 달러의 주 실업급여당국의 스캔들 때문에 궁지에 몰려있는 처지이다.
공화당은 뉴섬 주지사에 대해 무능한 부적격자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극우 극단주의자들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이번 주민소환 투표를 추진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