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항구 운영사들이 내년에도 적체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LA 항구와 롱비치항 등 주요 항구들은 수입 급증, 노동력 부족 등으로 인해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다. 지난달 미 주요 항구는 237만개의 수입 컨테이너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2년 이후 최대 수치다.
또 올 한해 미국에 수입되는 컨테이너는 2590만개에 달해 지난해 2200만개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의 마리오 코데로 전무이사는 “주요 컨테이너 항구가 겪고 있는 혼잡이 크게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사람들이 2022년 여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요 항구가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을 실은 상자로 가득차는 혼잡에 시달리면서 전세계적인 운송 컨테이너 부족과 해상운임비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 서안 대표 항만인 로스앤젤레스(LA)항구와 롱비치항구에 입항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은 40척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입항을 못하고 대기하는 것이 이례적이었다고 WSJ는 밝혔다.
LA항의 고위 관리자 진 세로카는 휴가철 성수기가 계속되면서 항만 혼잡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컨테이너 처리를 위한 대기일은 6일에서 8일로 크게 늘어난 상황으로 대기일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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