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서 같은 날 연달아 지진..쓰촨성 6.0, 이시카와 5.2 지진
중국 스촨성과 일본 이시카와에서 16일 규모 6.0과 5.2 지진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중앙(CC) TV 등에 따르면 쓰촨성 루저우시 루현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지진으로 3명이 숨졌고, 3명의 중상자를 포함해 8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피해지역 주민 7만3755명을 대피시켰고, 79개 대피소에 3212명의 이재민이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날 오전 4시33분(현지시간) 루현(북위 29.2도 동경 105.34도)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얕은 편이다.
지진 발생 직후 인명피해는 2명 사망, 60명 부상으로 집계됐었다. 지진으로 가옥 1221채가 무너졌고, 3285채가 심하게 훼손됐다.
이밖에 지진으로 기지국 37곳이 훼손돼 통신이 중단됐고, 2만 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다.
이번 지진으로 쓰촨성은 물론 인접한 충칭시에서도 시민들이 강한 흔들림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은 지진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크고 작은 지진이 잦다. 지난 2008년 5월12일 쓰촨성 원촨대지진으로 약 6만9000명이 사망했고 1만8000명이 실종됐다.
이날 동해에 접한 일본 이시카와(石川)현에서 규모 5.2 지진이 일어났다.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 스즈(珠洲)시에 이날 오후 6시42분께 지진이 내습했다고 발표했다.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앙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지역으로 진원 깊이가 10km로 얕아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가 5.4이며 진앙이 나나오 북북동쪽 51km 떨어진 북위 37.470도, 동경 137.223도이고 진원 깊이가 10.0km라고 전했다.
이시카와현 노토에 진도 4의 강한 흔들림이 생겼고 현내 와지마(輪島)시와 인접한 니가타현과 나가노현에는 진도 3, 도호쿠와 간토(關東) 일부 지역에도 진도 1~2의 진동이 느껴졌다.
아직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와 보고는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다.
호쿠리쿠(北陸) 전력의 시가(志賀 이시카와현) 원자력 발전소와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니가타현) 원자력 발전소에는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즉각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하고 관계 부처, 자치체와 공조해 피해정보 등 수집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14일 오전 7시46분께 이바라키현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있었다.
진앙은 북위 32.2도, 동경 138.2도, 진원 깊이가 450km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