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은 14일 소셜미디어 생방송을 진행하는 이혼한 전 부인의 집에 침입해 전 부인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 살해한 탕루라는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 사건은 중국 전역에 큰 분노를 촉발했고,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티베트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쓰촨(四川)성 아바(阿坝)현 법원은 탕루의 범죄는 “극도로 잔인하고 사회적으로 매우 큰 충격을 주었다”면서 “탕루는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살해된 탕루의 전 부인 라무는 티베트인으로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려 영향력이 큰 인기 인플루언서였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농촌 생활에 대한 긍정적 게시물로 유명했고, 화장하지 않은 모습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녀의 동영상 게시물들에는 수백만개의 ‘좋아요’가 달리곤 했다.
그녀는 살해되기 약 3개월 전인 지난해 6월 남편 탕루와 이혼했다. 탕루의 가정 폭력이 이혼의 원인이었다. 라무는 전신 90%에 심한 화상을 입어 2주 후 숨졌다.
그녀는 몸의 90%에 화상을 입었고 2주 후에 사망했다.
라무가 잔인하게 살해되자 수만명의 팔로워들이 그녀의 더우인 페이지에 애도 메시지를 남겼고, 수백만명의 네티즌들이 웨이보에 정의를 요구하는 해시태그를 만들었다.
라무는 이혼하기 전 경찰에 남편의 폭행에 대해 여러 차례 신고했었지만, 경찰은 가족 문제라며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전했었다.
전중국여성연맹의 2013년 연구에 따르면, 중국에서 결혼한 여성의 약 4분의 1이 가정폭력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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