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물류대란 해결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은 최근 심화된 공급망 대란 해소를 위해 운송기사 및 컨테이너 저장 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행정명령이다.
보도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 항구는 지역, 주, 국가 경제에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주 정부는 전 세계적인 혼란에 맞서 물자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항구에 내리지 못하는 컨테이너를 일시적으로나마 보관할 주정부나 연방정부 소유부지 및 사유지를 찾도록 지시했고, 화물 트럭의 운송 경로를 파악해 주정부가 도로 중량 제한을 일시적으로 면제하도록 했다.
행정명령은 즉시 발효됐다. 이날 기준 64척의 화물선이 LA항구와 롱비치항에 정박해 있고, LA항 앞바다에만 20만개의 컨테이너가 선박 위에 고립돼 있다.
컨테이너 보관 공간을 확보하면 선박들은 바다에 정박해 대기할 필요가 없어지게 될 것이고, 도로 중량 제한 해제는 트럭들이 보다 많은 물류를 운송하게 해 운송 기사 부족 현상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만 노동자들과 운송기사 등 공급망 내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직업 교육 및 인력 개발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뉴섬 주지사는 “주 정부는 연방정부, 산업 파트너 등과 함께 위기에 즉각 대처하고 유통 과정을 21세기로 이끌 혁신적인 해결책에 대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현재까지 150여척의 컨테이너 선이 20만여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LA와 롱비치 항에 하역을 대기하며 바다위에 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까지 또 아시아에서 50여척의 배가 LA에 도착할 것으로 보여 이번 주말 해변을 찾는 관광객이나 주민들은 바다위에서 하염없이 하역만을 기다리는 200여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쉽게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밤에 바다위에서 빛나는 컨테이너 선이 밝히는 불빛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며 역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주민도 있었다. 마리나 델레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불빛이 아름답다”고 말한 뒤 “하지만 잠자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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