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에 대비해 생필품을 비축하라는 중국 상무부의 이례적 권고로 공황 상태와 같은 사재기가 촉발된 가운데 중국 온라인에서 중국이 대만과의 전쟁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대답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군사적 적대행위가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게시물들은 사람들이 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을 부추기는 발언도 쏟아지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중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점점 더 많은 중국 전투기들을 진입시키는 한편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미국과도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AP통신과 인터뷰한 베이징 시민들은 대부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대만이 평화적 방법으로 중국의 통치 아래 들어오는 것을 선호했다. 후춘메이라는 남성은 “공황 상태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과거보다 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쟁에 대한 공포와 관계된 것이든 아니든, 일부 지역들에서는 쌀, 국수, 식용유 등에 대한 사재기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재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가능성일 수도 있다.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는 사재기와 관련된 소문에 신경쓰지 말고 합리적 구매를 촉구하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중국 상무부의 생필품 비축 권고가 중국이 전쟁을 벌일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면서 사재기와 전쟁 가능성에 대한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평론가 스수쓰는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전쟁에 대한 불안이 제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정부의 설명을 믿어야 하지만 근본적 불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예비군들에 전투에 대비하기 위한 소집령이 내려졌다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도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