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간 긴장이 미국 주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유가 및 기타 상품에는 영향을 미쳤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시 증시가 출렁이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은 강력한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일부 핵심 물품에 대한 강력한 장악을 통해 전세계에 고통을 줄 수 있다. 이에 유가가 급등하고 유럽 가스 가격이 훨씬 치솟을 수 있으며 밀과 팔라듐 가격도 뛸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침공하지 않고 사이버 전쟁이나 경제적 혼란과 같은 다른 문제를 우크라이나에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 침공시 미국과 영국은 경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Расчеты зенитных ракетных комплексов С-400 «Триумф» соединения ПВО Центрального военного округа отразили массированный ракетный удар условного противника в Сибири https://t.co/Dj2o9M4IBO#Минобороны #АрмияРоссии #ЦВО #С400 pic.twitter.com/TOo96itiCe
— Минобороны России (@mod_russia) February 3, 2022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분석가는 예상보다 침략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며 “비록 50%의 확률이라고 해도 관련된 위험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크로프트는 “내가 아는 것은 러시아 탱크가 국경을 넘으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유럽 가스 시장, 밀 시장 등 다양한 시장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러시아는 하루 약 500만배럴의 석유를 수출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 중 하나다. 또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그는 러시아가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자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 밀 수출 시장 29%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상품전략가는 침공 가능성이 50% 미만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약 침공시 상품 가격이 치솟고 물가도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러시아가 니켈 생산국이자 칼륨도 수출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공급을 중단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해 식량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셰어 MSCI 러시아ETF는 지난 3개월간 21.9% 하락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으면서 미국 주식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웰스파고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마켓 분석가는 “우크라이나는 연준의 갑작스러운 정책 전환 전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위험하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이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