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브루스 윌리스(67)가 말을 알아듣거나 표현하는 능력을 상실하는 실어증에 걸려 연기 활동을 중단한다고 그의 가족이 30일 밝혔다.
윌리스의 가족은 그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윌리스가 최근 실어증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 전 부인 데미 무어, 그리고 그의 다섯 자녀 루머, 스카우트, 탈룰라, 마벨, 에블린이 서명한 성명은 “그 결과 윌리스는 자신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연기 활동을 중단하기로 신중한 검토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가족들이 힘을 합쳐 이 일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어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뇌졸중이나 머리 부상 이후 발생하기도 하지만 뇌종양이나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손상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주로 언어 치료와 비언어적 의사소통 수단으로 치료된다.
윌리스의 가족은 그가 실어증에 걸린 원인을 밝히지 않았으며, 그의 대리인도 언급을 피했다.
그는 ‘다이 하드’ 시리즈, ‘펄프 픽션’ ‘식스 센스’ 같은 유명한 영화들과 40년에 걸친 연기 활동으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 명인 윌리스는 전 세계적으로 5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헐리우드 주요 언론들은 긴급히 윌리스의 소식을 전하며 40년 동안 윌리스가 헐리우드에서 큰 역할을 해 냈다고 평가하고, 그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