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구 밀집지역에서 14일 큰 불이 나 최소한 4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이집트 콥트파 교회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불은 수도 영세민 거주지인 임바바의 아부 세페인 교회에서 났으며 경찰 초기 조사는 전기 단락 사고를 지목했으나 확실하지 않다.
이집트 콥트파는 초기 그리스도교 일파로 알려졌다. 인구 1억 명의 이집트에서 콥트파 등 기독교 신도들은 10%를 차지하며 무슬림 이집트 사회에서 차별을 받아왔다.
특히 카이로 내 콥트파 교회는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의 테러 타깃이 되기도 했다.
이날 콥트파 교회 당국은 보건 관리들을 인용해 이 같은 사상자 수를 발표했다. 5000명이 참석한 일요일 아침 예배 중 불이 났다고 교회 측은 말했다.
연기 흡입 질식 외에 2층에서 연기가 솟아오르자 서로 빠져나가려다 압사한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보이며 사망자 중 아이들이 많았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콥트파 그리스도교 수장인 타와드로스 2세와 전화 통화를 갖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